오늘 소개드릴 맛집은 강북구 수유에 위치한 '겹'입니다. 설날에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지난주 주말에 본가인 수유에 방문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하려고 식당을 알아보니 매번 조용한 분위기의 중식집이나 한정식집만 간 것 같아 메뉴에 변화를 주고자 부모님께서 자주 드시지는 않는 메뉴인 양갈비로 식당을 찾아보았습니다. 수유에는 양갈비 하면 떠오르는 징기스, 램스가든 같은 프랜차이즈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부분 양꼬치집들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집이 오늘 포스팅할 '겹'입니다. 가게 리뷰나 음식 사진들을 살펴보니 질이 좋아 보여서 방문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1. 음식
양고기 ★★★★☆ (4.5점) - 개인적으로는 가성비 Good
삼겹살 ★★★☆ (3.5점) - 무난무난하다
식당에 도착해 보니 많은 분들이 삼겹살을 드시고 계셨는데 우리는 애초에 양갈비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양갈비 3인분을 우선 주문했다. 양갈비와 삼겹살 섞어서도 주문니 가능하니 가급적이며 처음에는 좀 더 맛있는 양갈비를 즐기고 난 이후에 고기를 좀 더 먹고 싶다면 삼겹살 추가하는 방법을 추천드린다.
개인적으로 양갈비가 신선하고 빛깔도 좋아 만족스러웠다. 화로에 구워 맛을 보니 잡내나, 누린내가 없이 부드럽게 잘 씹혔다. 양갈비를 오랜만에 드신 어머니께서도 잡내가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고 임플란트를 하신 아버지께서도 고기가 부드러워서 다른 때 보다 더 많이 드셔서 상당히 흡족스러웠다.
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명이나물도 고기와 함께 곁들이기에 훌륭했고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기본으로 주시는 참나물 무침의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아 생각보다 더 많이 먹게 되었다. 소스로는 콩가루, 소금, 된장, 살사소스, 와사비, 쯔란 등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찍어 먹으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고기 맛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소금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소금과 와사비 그리고 참나물, 명이나물과 주로 먹었다.
양갈비 이후에 추가로 삼겹살 2인분을 추가하였다. 삼겹살의 경우 무난하게 맛있었지만 기름 부위가 약간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와이프 역시 삼겹살 4-5점 까지는 맛있게 먹었지만 그 이후에는 약간 느끼하다는 평이 있었다.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동치미국수를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주말 피크타임이어서 그런지 고기를 다 먹을 때쯤에 나와서 조금은 아쉬웠다. 흐름이 끊기지 않으려면 삼겹살 주문하는 시점에 후식 국수나 식사를 함께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분위기 : ★★★☆ (우리가 생각하는 시끌시끌한 고깃집)
1층은 'ㄷ'자 주방형태로 되어 있어서 닷지 좌석에 앉으면 점원분들이 고기를 구워주시는 형태이다. 닷지좌석에 2명씩 앉기가 좋다 보니 커플 분들이 많이 앉아 계셨고 4명 이상씩 앉을 수 있는 2층보다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만약 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한게 아니라 이성 또는 친구와 단둘이 방문했다면 2층 보다는 1층을 추천하고 싶다.
실내는 살짝 어두운 조명으로 되어 있어서 지인들과 시끌시끌하게 술 한잔 기울이기에는 좋은 분위기이다. 나는 부모님과 양갈비를 먹게 다는 뚜렷한 목적이 의식이 있어서 개의치 않았지만 모든 고깃집들이 그러하듯 중요하거나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썩 좋은 곳은 아니다.
점원분들이 직접 고기를 굽고 잘라 주시기 때문에 편하지만 테이블 대비 점원수가 타이트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담당해 주시는 분도 고기를 맛있게 잘 구워주셨지만 바빠 보이셨고 표정도 어두워 보이셔서 밑반찬이나 주문할 때에도 도 살짝 눈치를 보게 되었다.
3. 기타 : ★★★☆ (주차는 아쉽다)
주차는 쉽지 않다. 가게 측면에 주차 공간이 있으나 넉넉지가 않고 수유역 주변이 이면도로에 주차할 곳이 많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추천한다. 계산을 하고 나올 때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작은 키트를 주시는데 입가심을 위한 폴로사탕, 이빨 사이에 낀 음식제거를 위한 치실, 1회용 안경닦이 & 세정제가 들어 있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고깃집을 방문하면 안경에 기름이 묻거나 휴대폰에 기름이 묻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 가기 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점은 배려가 느껴졌다.
<위치>
서울 강북구 노해로 8가길 33 1, 2층
수유역 7번 출구에서 27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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