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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현대홈쇼핑

[종목분석] 현대홈쇼핑 #3 - 투자아이디어 (2) : 부실사업 적자폭 개선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자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남 범부 J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분석에 이어서 현대홈쇼핑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홈쇼핑 자회사 및 렌털 법인 정상화로 적자폭 개선

1) 해외 홈쇼핑 자회사

 

 2015년 즈음 국내 홈쇼핑 시장은 포화에 이르러 레드 오션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기업 활동의 주된 목적은 매출과 이익의 성장이라는 측면을 고려했을 때 국내 홈쇼핑 대기업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게 됩니다. 당시에도 오늘날의 만큼 한류 열기가 뜨겁지는 않았지만 K-POP 스타들은 아시아 권역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까운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한국 문화 및 한국산 제품에 관심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홈쇼핑 대기업들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홈쇼핑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방송을 송출하고 수신할 수 있는 통신과 카드 결제 등의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현금 → 카드 → 모바일 간편 결제 순이 아닌 현금 사회에서 간편 결제 사회로 중간 과정 없이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유통에 있어서도 오프라인 판매 → 온라인/모바일 판매 시장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경제적 인프라가 급변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홈쇼핑이라는 사업모델은 자연스럽게 매력도가 낮아지게 되었고 진출한 이후에도 뚜렷한 성과 없이 누적 적자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답 없는 해외홈쇼핑 자회사 삼대장>

 

 현대홈쇼핑의 경우 2016년 태국과 베트남에서 방송 송출을 시작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현지의 인지도 있는 Intouch 그룹과 VTT 합작 형태로 사업을 개시했지만 앞서 언급한 사유들로 지속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과거에 비해 손실 규모는 많이 축소된 상황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법인이 있습니다. 바로 호주입니다.

 

"태국, 베트남 다른 홈쇼핑 회사들 CJ오쇼핑, GS홈쇼핑 그쯤에 진출해서 접었으니까 어느 정도 이해해줄 만 한데 호주는 뭐지? 게다가 2019년 8월에 송출을 시작했네 얘네 뭐 하는 거냐"

 

 현대홈쇼핑이라는 회사를 좋게 보고 있는 저도 호주 홈쇼핑 자회사(ASN)를 통해 해외 시장에 재도전하는 모습에는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호주 시장의 경우 홈쇼핑을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사업을 전개한 신흥국과 달리 충분히 시장 확대가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회사의 설명은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부분입니다. 향후 큰 수익보다는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 정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단계 및 코로나 상황으로 20년에는 179억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만 21년 상반기의 경우 71억 수준 손실로 작년과 단순 비교 시 연간 40-50억 수준의 손실 폭 개선이 기대됩니다.

 

2) 렌털 자회사 실적 개선

 

 현대홈쇼핑은 렌털, 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2015년 100% 자회사인 현대 렌털 케어(현대 큐밍)를 설립했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매년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BEP 수준을 달성하지 못해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의 경우 4분기에 1회성 렌털 자산 손상인식(기타 비용) 처리하여 4Q에만 70억 반영하였으며 연간 213억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에서는 2022년 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매 분기 발표되는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렌탈.. 좋은날 왔으면 좋겠다>

 

 21년 반기 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당기순손실이 -20억으로 20년 -57억 대비로도 약 40억 가량 개선이 되었고 작년의 일회성 비용까지 감안 시 연간 80억 이상의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 렌털 케어가 해외 홈쇼핑 자회사들과는 달리 추후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현대백화점 그룹이 백화점, 홈쇼핑 등을 통해 MD 능력과 바잉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점과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를 통해 차별화 가능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렌털 산업의 경우에도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계정 수 증가와 매출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오늘 살펴본 해외 홈쇼핑 자회사와 현대 렌털 케어의 경우 오랜 기간 현대홈쇼핑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 or '문제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홈쇼핑 자회사의 경우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보다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에서의 운영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대 렌털 케어의 경우 국내 렌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문제아'에서 '효자'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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