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무자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남 범부 J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종목을 살펴보시면 제가 좋아하는 주식 취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간파하신 분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천성이 쫄보여서 그런지 경기 사이클을 크게 타는 경기 민감주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에 쉽사리 투자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반대로 매출이 급격하진 않으나 지속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저렴하거나 준수한 이익과 함께 적정한 배당을 통해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1.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사실 앞에서 언급한 적정한 성장과 배당, 적정한 가격이라는 3가지 조건을 만족한 기업이 KT&G입니다. 담배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이며 동시에 해외에서 판매 규모가 점점 성장하고 있으며 20년 기준 주당 배당금은 4,800원으로 현재 기준 어림잡아도 시가배당률이 5%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익 수준이 10년 전에 비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회사개요
1)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 담배 부문 : 농가로부터 담뱃잎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형태의 연초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궐련 시장 점유율 60% 수준으로 부동의 업계 1위이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주로 아재들이 피운다고 얘기하는 ESSE(에쎄)가 있습니다. 단순히 내수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해외 수출물량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내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높은 디바이스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필립모리스의 유통망을 통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향후 담배 부문 성장이 기대됩니다.
- 인삼부문 : 건강기능식품의 압도적 브랜드 파워를 가진 '정관장'을 기반으로 홍상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성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쟁 심화와 내수 위주의 유통망 및 판매로 인해 어느 정도 정체된 상황으로 신규 성장 동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 부동산 부문 : KT&G의 경우 내수 영업을 위해 전국 요지에 영업 사업소 및 창고 등의 형태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부지 정리하는 경우 단순 매각이 아니라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및 개발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의 변동은 존재할 수 있겠으나 영업자산의 형태로 보유한 부동산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부문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부문 간 매출액 및 영업손익을 살펴보면 매출액 순위로는 담배(56%) → 인삼(27%) → 부동산(12%) 순이나 영업손익 기준으로는 담배(71%) → 부동산(19%) → 인삼(11%)입니다. 담배 부문은 매출액, 영업손익, 이익 기여도 모든 지표에서 1순위로 가장 핵심 사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삼부문의 경우 매출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광고, 마케팅 등의 판촉비 지출이 많아 외형 대비 이익에 기여도가 낮은 편입니다.
2) 주식 현황
원래 주식 현황에서 주식수를 잘 살펴보지는 않는데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이익소각을 한 이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상장사의 경우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주가치를 희석시키는 의사결정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KT&G의 이익소각은 그래도 가뭄에 콩 나듯 상장사 중에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회사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줍니다. 추후 ESG 경영 트렌드와 함께 배당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이익소각도 기대해 봅니다.
KT&G의 경우 대다수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가 없는 것이 주요한 특징입니다. 21년 1분기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11.52%를 보유하여 최대주주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함께 중소기업은행에서 7.7%를 보유하고 있어 민영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정치권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도 종종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백복인 대표이사가 금번에도 연임에 성공하여 3 연임 중이지만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친정부 성향의 중소기업은행의 반대를 필두로 연임 성공 여부에 대한 기사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외국인 및 기관의 경우 경영성과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백복인 대표이사에 찬성하는 편이며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현재 배당정책은 지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타 법인 출자현황
회사의 규모가 규모이다 보니 관련된 해외 자회사 및 계열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란색의 경우 인삼부문의 관련된 회사이며 주황색의 경우 담배 부문, 파란색의 경우 부동산 부문과 관련 있는 회사들입니다. 인삼부문의 경우 한국 인삼공사 단일법인이며 익히 아는 정관장을 판매하는 회사 정도로 설명을 가늠하고 담배 부문 관련 회사의 경우 투자 아이디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언급할 부분은 부동산 부문의 파란색으로 칠해진 회사들입니다. 코람코 오천(삼성), 반포, 동작, 암사 프로젝트 금융의 경우 서울 요지에 위치한 주유소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리테일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제공하는 계획으로 최근 강남지역 부동산 급등과 함께 개발 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필드 수원의 경우 KT&G가 과거 공장으로 사용하던 유후부지를 자산으로 참여하여 지분 50%를 보유하였으며 스타필드 고양에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한 국민연금과 같이 배당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지분출자를 통해 진행되는 건이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보고서에서 출자현황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KT&G 첫 번째 포스팅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회사개요에 대해서 공유해 드렸는데요. 시총도 크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정보도 많은 편이라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KT&G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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