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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한일시멘트

[종목분석] 한일시멘트 #5 - 투자아이디어(3) : 신성장동력 - 순환자원 사업

 여러분 안녕하세요. 무자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남 범부J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날씨가 너무 좋아 집 주위 산책을 한바퀴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기혼이지만 아직은 집안에 어린이가 없어 편하게 쉬는 하루였는데요.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님들이 아이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부모님들, 오늘은 꿀잠 자는 걸로..>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 것, 새로운 것, 참신한 것을 좋아하고 매료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투자 기업의 선정에 있어서도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 고리타분한 한일시멘트에도 사업부문에서의 변화가 감지되는데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한일시멘트 사업부문 중 기타부문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2020년 기준 매출액은 약 520억 수준에 영업이익은 260억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50%라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기타'라고 언급하기에는 이미 한일시멘트 전체 영업이익의 20% 가량 차지하고 있는 사업부문으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업이익의 20% 차지하는 사업이 기타부문인 회사가 있다?!>

 사실 저도 숫자를 보기전에는 존재도, 관심도 없었는데 보면 볼수록 괴물같은 이익률에 도대체 어떤 사업을 하는 건지 궁금증을 갖게되었습니다. 궁금한 건 찾아봐야 제 맛이기에 여러가지 구글링을 하다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확인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기타부문 = 순환자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SBS 프로그램 강추임)로 순환자원 사업은 무엇일까요? 아래 그림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순환자원 재활용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림은 한국시멘트협회 자원순환 센터 사이트에서 (recycling.cement.or.kr/) 참조한 내용입니다. 사이트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에서는 석탄재, 슬래그 같은 폐기물은 시멘트 생산의 '원료'로 재사용하고 있으며 폐타이어, 폐고무류, 폐합성수지와 같은 폐기물은 소성로의 높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소각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시멘트 공장 의외로 친환경적일수도?!>

 한일시멘트를 포함한 시멘트 업계의 순환자원 사업은 시멘트 생산을 위해 점토, 철광석 대신 석탄재, 슬래그로 대체하면서 생산 원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에 해당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발전회사에서는 폐기비용을 받고 있으며 동일하게 소성로 가열을 위한 무연탄 대신 폐타이어, 폐고무류, 폐합성수지를 사용하여 연료비를 절감하면서 동시에 폐기물 처리비용을 받는 '꿩먹고 알먹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비지니스 모델입니다. (나도 이런 사업하고 싶다..)


 폐기물 처리하는게 얼마나 돈이 되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더럽거나 불편한 곳에 반드시 비지니스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멘트 업계의 맡형 쌍용 C&E (쌍용양회)의 최근 사업보고서를 보시면 성장가능성에 대해 새롭게 생각되실 겁니다.

<자린고비 사모펀드가 투자할 정도면 답 나와 있는거 아닙니꽈>

 쌍용 C&E (쌍용양회)의 경우 사업부문에 이미 환경자원사업이라 명시하고 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우상향 하는 모습으로 18년 12월 부터 친환경 순환자원 설비 4기에 830억 투자 진행 중입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를 포함한 일회용 제품 사용 증가로 폐기물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사들을 보셨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폐기물 소각 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각로의 증설이 필수적인데 지역주민들의 NIMBY 현상으로 진행이 쉽지 않아, 시멘트 업계의 소각 능력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추어 한일시멘트 역시 20년 정기주주총회 당시 정관에 친환경 사업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한 만큼 21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맡형보다는 느리지만 가보자꾸나 순환자원사업!>

 여기까지 한일시멘트의 히든카드 자원순환 사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회사이다보니 긍정적인 면과 기술한 측면이 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리스크에 관련된 이야기와 더 나아가서 가능하다면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봐야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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